장마가 끝나가면서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름 폭염 때는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력이 많이 떨어지고 힘이 드는 시기입니다. 이럴수록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더 잘 챙겨 먹어야 하는데, 더울 때 먹는 음식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삼계탕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든든한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챙겨 먹는 날인 삼복(三伏)에 관한 유래부터 복날에 삼계탕을 먹는 이유까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복날(초복·중복·말복) 유래
- 삼복더위의 의미
- 2022년 복날
- 복날에 삼계탕을 먹는 이유
1. 복날(초복·중복·말복) 유래
복날의 복(伏) 자는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 여름철의 강렬한 더운 기운에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한다는 의미에서 '여름의 더운 기운이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제압하여 굴복시켰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복날은 중국 진나라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진나라 왕인 덕공이 음력 6월부터 7월 사이 세 번 여름 제사를 지내며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누어 준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2. 삼복더위의 의미
삼복(三伏)더위라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초복·중복·말복 세 가지 복날을 의미하는 삼복은 하지와 입추를 기준으로 정해지게 됩니다.
✔ 하지 : 양력 6월 21일이나 22일경
✔ 입추 : 양력 8월 8일이나 9일경
초복은 24절기 중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 중복은 하지로부터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입니다. 여기서 경일은 육십갑자(六十甲子)를 의미하는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등 10간(干) 중 7번째 경에 12간지(干支)가 붙은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육십갑자에 경오(庚午), 경진(庚辰), 경인(庚寅), 경자(庚子), 경술(庚戌), 경신(庚申) 등 6가지가 있는데 순서대로 10일에 한 번씩 6가지가 번갈아 가며 돌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삼복을 일명 3경이라고도 하였습니다.
3. 2022년 복날
2022년 초복·중복·말복의 날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초복 : 7월 16일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
✔ 중복 : 7월 26일 (하지로부터 네 번째 경일)
✔ 말복 : 8월 15일 (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
복날은 대개 10일 간격이지만 중복과 말복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때는 월이 바뀐다는 뜻에서 말복을 '월복'이라고 부른다고도 합니다. 월복이 생기는 이유는 각 복(伏)의 기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4. 복날에 삼계탕을 먹는 이유
복날이 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먹곤 합니다. 그 이유는 몸의 외부가 덥고 안이 차가우면 위장 기능이 약해져 기력을 잃기 쉬운데, 닭과 인삼은 열을 내는 음식으로 장기를 포함해 전신으로 열이 퍼지게 만들어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또 여름엔 땀 배출로 인해 인체의 양기가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 양기를 보충해 주는 재료들이 삼계탕에 많이 들어가고, 닭고기 자체도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라 양기를 보충해 준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여름철 무더위를 견디기 위한 보양식인 삼계탕을 먹는 이유와 복날의 유래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맛있는 삼계탕 한 그릇으로 든든하고 건강한 복날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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