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캠핑

[강원 평창군] 청옥산 육백마지기 차박 캠핑

☉☉☉☉☉ 2021. 7. 3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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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미탄면에 위치한 청옥산 육백마지기에 차박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풍력발전기가 15호기까지 있는 고지대로 차박 캠핑, 별 또는 일몰을 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장소입니다.

 

육백마지기 마지막 2~3km 정도는 비포장도로로 되어 있는데, 방문일에는 한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인지 흙먼지가 심하게 날렸습니다.
길 주변에 자란 풀들이 모두 흙먼지에 뒤덮여 하얗게 변해있었습니다.

비포장길을 지나오니 차에도 흙먼지가 뒤덮여 있었으며, 3호기 밑 주차장이 아닌 길가에 주차 시 지나다니는 차량 때문에 흙먼지가 차에 계속 쌓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저는 3호기 주차장에 주차를 하여 차박 캠핑을 하였습니다.
3호기 주차장만이 포장이 되어 있어 그나마 흙먼지가 덜 날렸습니다.

3호기 주창장 중에서 명당자리라고 할 수 있는 전망이 좋은 주차라인은 이미 차박 캠핑을 오신 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명당자리에서 차 트렁크를 열면 멋진 전경을 바로 볼 수 있어 쉽게 자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는 명당자리에 자리가 나긴 했었으나, 바로 들어온 차들이 금방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3호기 주차장에는 육백마지기 사랑나눔 가게방이라고 하여 미탄면 남녀 새마을 협의회에서 6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 중인 임시 매점이 있습니다.

 

판매 중인 메뉴는 김치 부치기, 곤드레 부치기, 김밥, 컵라면, 아이스커피, 생수, 화장지, 감자 부치기, 찐 옥수수가 있습니다.
판매는 미탄면 새마을 부녀회에서 하고 있습니다.

또한 3호기 주차장에는 남녀 구분된 화장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차박 캠퍼분들이 3호기 주차장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깨끗하게 관리된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은 내부는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으며, 에어컨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신 화장실에는 휴지가 없어 별도로 챙겨 가야 합니다.

세면대도 2군데가 있으며, 수압도 세게 잘 나왔습니다.

 

3호기 주차장에는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중간중간 긴 의자도 있어 쉬면서 주변 경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3호기 산책로를 지나 언덕을 좀 더 걸어 올라가면 청옥산 전망대가 있습니다.
청옥산 전망대 쪽에도 화장실이 있어 차박 캠핑을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전망대 쪽 화장실은 3호기에 비해 규모도 작고 간이 화장실 느낌이 강했습니다.

 

청옥산 전망대에서 3 호기 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3호기에서 올라온 길가에 차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습니다.
육백마지기 방문 전에는 인터넷에서 확인하였을 때에는 스텔스 차박만 가능하고 꼬리 텐트도 불가능하다고 알았는데, 막상 방문하니 꼬리 텐트는 기본이고 타프에 원터치 텐트까지 있었습니다.

청옥산 전망대 쪽에 강원수산 횟집(송어회) 광고도 붙어 있는데, 일정 양을 주문하면 육백마지기까지 배달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또한 3 호기 쪽에는 전기구이 통닭 현수막도 붙어 있는데, 해발 1200미터에서 통닭이 먹고 싶으면 적힌 번호로 주문하면 됩니다.

저는 송어회나 전기구이 통닭이 아닌 정선읍 황철수피자에서 피자를 포장해 왔습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취사가 불가능하다고 하여 피자를 포장해 왔는데, 밤이 되니 사람들이 버너로 라면도 끓여먹고 심지어 고기까지 구워 먹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매점을 운영 중인 부녀회에서 딱히 제재가 없는 걸 보면 취사를 해도 상관이 없는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차 안에서 피자를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니 점점 해가 지기 시작하여 멀리서부터 붉은색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거의 넘어가 짙은 노을이 진 모습입니다.
3호기 주차장에서는 해지는 모습이 산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낙조는 3호기 주차장 올라오기 직전에 있는 카페 쪽이 보기 좋다고 부녀회 분이 알려주었으나 걸어서 다녀올 엄두가 나지 않아 주차장에서 노을만 감상하였습니다.

 

해가 지고 나니 한낮의 뜨거움은 금방 식어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낮에 너무 더워 가보지 못한 교회 모양의 전시물도 구경하였습니다.
안에는 특별한 것은 없고 의자 2개와 작은 테이블만 있었습니다.

교회를 구경 후 다시 높은 계단을 올라오니 선선한 바람이 불어도 땀이 조금 났습니다.
낮에 이 계단 때문에 구경 가는 것을 고민했었는데, 낮에 내려가지 않은 선택을 잘한 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 더 흘러 달이 뜨기 시작했습니다.
방문일에는 보름달이 떠서 밝은 달 빛을 볼 수 있었지만 대신 별이 달빛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별이 밝게 빛나고 있어 별과 달을 보면서 스텔스 모드로 차 안에서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해가 뜨니 차 안이 금방 더워져서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운이 좋으면 아침에 운해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운해까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방문일 : 2021년 07월 24일 ~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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