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여름철이면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현상이 종종 발생합니다. 시간과 공간적으로 집중성이 매우 강하여 집중호우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집중호우는 한 시간에 30mm 이상이나 하루에 80mm 이상의 비가 내릴 때 또는 연강수량의 10%에 상당하는 비가 하루에 내리는 정도를 말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집중호우로 인해 지하차도, 도로, 교량, 실내 등이 침수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경우 안전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 도로 침수
- 차량 침수
- 지하차도 침수
- 교량 침수
1. 도로 침수
도로가 침수되었다면 도로의 맨홀이 이탈하거나 솟아오르는 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맨홀을 피해 안전운행을 해야 합니다. 또한 침수 정도를 확인하기 힘든 밤에는 운전을 자제하고, 도로 경사로 유속이 빠른 곳은 절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차량 침수
승용차 기준 타이어 높이 2/3 이상이 잠기기 전에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전자장치 고장 시에는 창문이 열리지 않으나 차량 문을 힘껏 밀면 열 수 있으니 탈출하여 대피해야 합니다.
또한 시동이 꺼져도 전자장치 고장이 아닐 경우, 창문이나 선루프를 열 수 있어 위급 상황을 대비하여 미리 열어 놓으면 신속한 탈출이 가능합니다.
만약 차량이 침수되었다면, 내・외부 수압 차이로 차량 문이 열리지 않는 것에 대비해 창문을 미리 열어 두어야 합니다. 미리 창문을 열지 못했을 경우, 차량 내・외부 수위 차이가 30cm 이하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속하게 탈출해야 합니다. 차량 내・외부 수위 차이가 30cm 이하가 되면 초등학교 고학년(5~6학년) 이상의 힘이면 쉽게 문을 열 수 있습니다.
3. 지하차도 침수
침수된 지하차도는 저지대와 교통신호가 있는 상습 정체구간의 경우 건너지 말고 우회해야 합니다. 만약 지하차도에 진입 후 급격하게 물이 유입돼 차량이 침수되어 차량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단단한 물체(*비상탈출 망치, 자동차 시트의 목 받침대 지지봉, 안전벨트 체결 장치 등)를 이용해 창문의 모서리 부분을 힘껏 내리쳐 깨야 합니다. 창문을 미리 조금 내려놓으면 창문을 깨뜨리기가 훨씬 용이하다고 합니다.
창문을 깨트리기 힘들다면, 차량 침수와 마찬가지로 차량 내・외부 수위 차이가 30cm 이하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속하게 탈출해야 합니다. 탈출 후에는 수영해 물보다 높은 곳으로 대피하거나, 차량 지붕 위로 올라가 119에 연락 후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4. 교량 침수
급류가 발생해 교량이 잠겨있는 경우, 하천으로는 절대 진입하면 안 됩니다. 하천에서 급류 발생 시 얕은 수심에서도 차량이 쉽게 휩쓸리므로 절대 진입하면 안 됩니다.
불가피한 상황에서 급류 하천에 진입하게 되었다면 급류 흐름 반대쪽의 문을 열어 신속하게 탈출해야 합니다. 물이 흘러오는 방향은 유속으로 인한 외력이 작용하여 차량 문을 열기가 어렵습니다. 탈출 후에는 가까운 제방 위로 조심히 걸어서 대피해야 하는데, 급류는 유속이 빨라서 뛰거나 급히 걸으면 미끄러져 넘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만약 반대쪽 문이 열리지 않거나 내릴 수 없는 경우 지하차도 내 차량 침수와 마찬가지로 단단한 물체로 유리창을 깨트려 탈출해야 합니다. 창문의 중앙보다는 모서리 부분을 힘껏 치거나 발로 깨트리면 됩니다.
이상으로 침수 상황별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위험 상황별 대처방법만 알아도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장마나 집중호우 시 상황별 대처방법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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