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 TOP 10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 TOP 10

 만약 세계 여러 도시들 중 한 곳을 선택해 살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도시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고층 빌딩 숲과 멋진 야경이 있는 화려한 대도시인가요, 아니면 울창한 숲이나 시원한 바닷가 근처에 자리 잡은 경관 좋은 도시인가요?

 

 '살기 좋은 도시'에 관한 기준과 개념은 개인마다 지극히 상대적이겠지만, 안정성, 보건, 문화와 환경, 교육, 인프라 등 5개 카테고리를 평가 기준으로 매년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순위를 발표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정보분석기관인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입니다. EIU는 매년 8월, 140개 도시를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EIU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순위 TOP 10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0위. 헬싱키(핀란드) / 취리히(스위스) - 공동

헬싱키

 헬싱키는 일명 ‘발트해의 처녀’라고 불리는 핀란드의 평화로운 항구도시입니다. 서울, 도쿄 등 다른 국가의 수도에 비해 작은 도시이지만(약 60만 명 거주), 전체 인구가 540만 명 정도인 핀란드 내에서는 가장 큰 도시입니다.

 

 사진 속 하얀 예쁜 건물은 헬싱키 대성당(The Lutheran Cathedral)으로 헬싱키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자 다양한 국가 행사들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취리히

 공동 10위로 선정된 취리히는 인구 38만 명이 사는 스위스 제1도시입니다. 동화 속에 등장할 것 같은 뾰족한 탑, 예쁜 건물들이 즐비한 취리히는 스위스의 경제 및 문화 중심지이면서 세계적인 금융도시로도 유명합니다.

 

9위. 오클랜드(뉴질랜드)

오클랜드

 키위와 마오리족이 떠오르는 남반구의 아름다운 섬나라, 뉴질랜드의 도시 오클랜드는 9위를 차지했습니다. 오클랜드는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도시로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약 30%, 약 140만 명이 사는 대도시입니다. 탁 트인 자연환경과 도시생활의 편리함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8위. 퍼스(호주)

퍼스

 호주가 살기 좋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입니다. 호주의 서쪽, 동쪽, 그리고 남쪽에 위치한 주요 도시 세 곳인 퍼스, 시드니, 그리고 애들레이드는 각각 8위, 7위 그리고 공동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호주 자체가 거대한 섬나라인만큼 세 도시 모두 바닷가에 위치한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무역, 관광업 등이 발달한 곳입니다. 경제적, 지리적 이유 등으로 내국인 및 외국인들의 유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성장 도시라는 점도 공통점이랍니다.

 

 퍼스는 금광, 무역 산업 등이 발달한 지역으로 호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도시입니다. 거주민들의 높은 평균 소득과 해안가를 따라 발달한 부촌 지역의 경관이 유명해지면서 요즘 퍼스로 향하는 한국인 유학생 및 워홀러의 숫자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7위. 시드니(호주)

시드니

 ‘호주’ 하면 ‘오페라하우스’, ‘오페라하우스’ 하면 ‘시드니’가 바로 떠오를 것입니다. 호주의 상징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시드니는 세계 3대 미항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이러한 유명세 때문에 간혹 호주의 행정수도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미국 뉴욕처럼 호주의 경제수도이자 최대 인구(약 460만 명)가 거주하는 곳입니다.

 

5위. 캘거리(캐나다) / 애들레이드(호주) - 공동

캘거리

 과거 골드러쉬의 영향으로 각종 공업, 제조업이 발달한 캘거리는 캐나다 내륙에 자리한 로키 산맥의 관문입니다. 최근에는 캘거리가 속한 알버타 주의 낮은 세율 덕에 캐나다의 쇼핑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애들레이드

 공동 5위로 선정된 애들레이드는 퍼스나 시드니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와인 산업과 예술, 그리고 가족 친화적인 교육도시로 유명한 호주 남쪽에 위치한 해안가 도시입니다. 낮은 범죄율 등 안정성 관련 항목과 문화&환경 항목에서 퍼스와 시드니를 앞서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4. 토론토(캐나다)

토론토

 호주 못지않은 지분율을 자랑하며 3-5위를 차지한 캐나다입니다. 5위는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캘거리, 4위 동부의 토론토, 그리고 3위는 캐나다 서부를 대표하는 밴쿠버입니다. 이들 세 도시는 모두 영어권 지역에 위치해 있고 매우 길고 추운 겨울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캐나다 제1의 도시 토론토는 다양한 이민자 사회의 공존과 캐나다의 경제 금융의 중심도시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토론토의 랜드마크 CN타워는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탑이자 매년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3위. 밴쿠버(캐나다)

밴쿠버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밴쿠버는 동부의 토론토와 더불어 대표적인 다민족 사회가 형성된 도시입니다. 특히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비중이 매우 높은 도시로 보건, 문화&환경, 교육 항목에서 자그마치 만점을 획득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자녀 조기교육 혹은 유학을 위해 캐나다로 이주한 한국인들이 상당수 거주하는 곳입니다.

 

2위. 빈(오스트리아)

빈

 빈 하면 떠오르는 음악 관련 인물 및 명소 외에도 빈은 대부분의 서유럽의 도시들과 달리 깔끔한 도로정비, 지하철/버스 등 다양한 대중교통 완비 등을 통한 쾌적한 교통환경을 갖췄습니다. 또한 깨끗한 거리와 높은 치안 수준 역시 빈의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도나우 강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는 예쁜 건물들이 인상적인 오스트리아의 빈이 2위에 랭크되었습니다.

 

 

 

 

1위. 멜버른(호주)

멜버른

 멜버른은 호주 남동쪽에 위치한 제2의 도시로 세계적인 대학 멜버른 대학교가 있는 호주의 대표 교육도시이자 상업 및 문화 중심지입니다. 5년 연속 멜버른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도로 네트워크, 대중교통수단, 높은 수준의 주거시설 등 훌륭한 인프라 구축 때문입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향후 수년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봅니다.

 

 이상으로 세계 각국의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살기 좋은 도시'라는 개념 자체가 개개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정답이 없다는 점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살기 좋은 도시 상위권 도시로 언급된 10여 개의 도시들이 호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 집중되어 있고, 특히 유럽이나 아시아권 도시보다 역사가 짧은 북미, 오세아니아 지역 도시들이 대거 선정된 결과를 볼 때 넓은 지역에 계획적으로 정비된 젊은 도시를 살기 좋다고 평가하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한국의 도시도 세계의 살기 좋은 나라 TOP 10에 포함되길 기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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