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혈액형은 희귀한 혈액형을 제외하고는 대표적으로 A형, B형, AB형, O형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흔히들 혈액형이 사람에게만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혈액형은 사람이 아닌 개,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소, 돼지, 닭 등 가축 동물들도 혈액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과 같이 혈액형을 가지고 있는 동물들에 대하여 동물별로 어떠한 혈액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
사람과 친숙한 개는 혈액형의 연구가 많이 진행된 동물 중 하나로, 개의 경우에는 혈액형이 13가지 이상이 있다고 하지만 이 중 판정이 불가한 것도 많아 보통 6~8가지 정도만 진단한다고 합니다. 개의 혈액형은 DEA(Dog Erythrocyte Antigen)로 나타내는데, DEA 1.1부터 1.2, 3, 4, 5, 6, 7, 8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과 다르게 개 혈액형은 정확하게 구분하는 게 아니라 적혈구 표면의 항원만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 이상의 혈액형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
개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는 고양이의 혈액형은 A형, B형, AB형으로 나누어집니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A형 혈액형을 가지고 있으며 B형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는 드물다고 합니다.
기타 동물
▶︎ 소 : A, B, C, F-V, J, L, M, N, S, Z, R’-S’, T’ 등 12가지 혈액형이 있음
▶︎ 원숭이 : 사람과 유사한 A, B, AB, O형이 있음
▶︎ 침팬지 : B형 인자가 없어 A형과 O형만 있음
▶︎ 오랑우탄 : A, B, AB형만 있음
▶︎ 이 외에도 말은 7가지, 면양은 8가지, 닭은 13가지, 돼지는 15가지의 혈액형을 가지고 있음
수혈 가능 여부
동물의 경우 혈액형이 틀리더라도 사람처럼 혈액의 응집 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같은 혈액형이나 응집이 일어나지 않는 혈액형을 꼭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처음 수혈할 때는 거부 반응이 거의 일어나지 않아 상관없지만, 두 번째 수혈할 때는 항체가 이미 만들어져서 거부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해당 혈액형과 동일한 혈액을 수혈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혈액형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만약 집에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혹시나 생길 수 있는 위급상황에 대비하여 반려동물의 혈액형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반려동물이 희귀한 혈액형을 가지고 있다면 해당 혈액을 보유하고 있는 동물병원을 알아두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